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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취임사 낭독 [사진=광주특별시] © 김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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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320만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 여러분!
아흔 한 분의 의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민형배입니다.
오늘 저는 특별시민의 명령에 따라 시장의 소임을 시작합니다.
대한민국 최초의 통합특별시입니다.
이 위대한 출발을 만들어 주신 특별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전남과 광주의 통합이라는 큰 결단을 이루어 주신
이재명 대통령님,
그리고 강기정 광주시장님과 김영록 전남지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오늘 전남과 광주는 새로운 역사의 문을 엽니다.
사랑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민 여러분!
우리는 너무 오래 서러웠습니다.
사회적으로 차별당했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피를 흘렸습니다.
우리의 귀한 쌀은 헐값에 팔려갔고,
전남광주의 아들딸들은 고향을 떠나
서울과 부산의 공장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1980년 5월, 신군부의 총칼 앞에서도
우리는 시민의 존엄을 지켰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무너지지 않도록 온몸으로 버텼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그만큼 존중받지 못했습니다.
1986년에는 전두환 정권의 분할 통치 야욕에
전남과 광주가 억지로 갈라지기까지 했습니다.
그 뒤 우리는 예산을 놓고 경쟁했습니다.
사업을 놓고 갈등했습니다.
인재와 기회를 놓고 힘을 소모했습니다.
이제 이 서러운 역사를 끝내고자 합니다.
갈라졌던 전남과 광주가 다시 뜨겁게 하나가 됐습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들 거대한 성장축으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우리 앞에 왔습니다.
특별시민 여러분!
전남광주 통합은 대한민국 국가운영 방식의 대전환입니다.
인구와 자본과 기회가 수도권에만 몰리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대한민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재명 정부는
새로운 지역주도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변화를 누구보다 먼저 꿰뚫어 보았습니다.
지역이 스스로 성장의 엔진이 되어야 나라 전체가 산다는 것,
그 대전환의 첫 무대를 전남광주에서 열 수 있다는 것,
대통령님의 놀라운 통찰과 위대한 결단이 전남광주 통합을
대한민국 국가 대전환의 과제로 끌어올렸습니다.
바로 이틀 전 대통령께서 직접 발표하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와 국토공간 대전환 구상은
대한민국의 산업과 성장지도를 새로 그리는 역사적 도전입니다.
그 도전의 첫 출발점이 바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입니다.
이재명 정부가 연 길 위에서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성과를 내겠습니다.
지역주도성장의 효능을 전남광주의 압도적 성장으로
증명하겠습니다.
존경하는 특별시민 여러분!
전남에는 바다와 섬, 햇빛과 에너지, 농업과 생명의 힘이 있습니다.
광주에는 민주주의의 역사,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교육과 문화의 역량이 있습니다.
이 두 힘이 하나로 연결되면 전남광주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길을 특별시민 여러분과 함께 열겠습니다.
통합특별시의 첫 번째 시장으로서 저는
성장, 균형, 기본소득, 녹색도시, 시민주권의
다섯 가지 원칙을 기준으로 시정을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압도적 성장입니다.
정부가 약속한 대규모 지원, 특별법에 담긴 권한과 특례,
통합으로 커진 행정 역량을 모두 묶어
성장의 판을 바꾸겠습니다.
최근 정부와 기업이 발표한 800조 원 규모의
전남광주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은
우리에게 찾아온 역사적 기회입니다.
전남광주는 준비된 곳입니다.
저는 기업을 기다리는 소극적 행정을 하지 않겠습니다.
특별시가 먼저 인재와 인프라를 패키지로 설계하고,
기업에 제안하고, 투자 유치를 끌어내는
강력한 투자자가 되겠습니다.
광주의 인공지능과 제조기술 역량,
전남의 넓은 땅과 에너지 기반을 하나로 연결하겠습니다.
산업용지, 전력, 물류, 데이터, 인재 양성을 한꺼번에 묶어
기업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전남광주를 만들겠습니다.
목표는 분명합니다.
반도체 공장을 최대한 빠른 속도로 건설하여
이재명 대통령 임기 안에 결실을 맺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오늘 당장 반도체 산업 성공을 위한
추진 조직을 만들어 힘찬 활동을 시작합니다.
조금 전 시의회에서 반도체 전략투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과시켜 주셨습니다.
청년들이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꿈을 펼치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생기고, 창업이 늘고,
지역 대학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습니다.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특별시의 꿈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균형입니다.
통합의 과정에는 걱정도 있을 것입니다.
지역마다 기대가 다르고, 생활권마다 요구가 다릅니다.
어떤 곳은 더 빠른 변화를 바라고, 어떤 곳은 소외를 걱정합니다.
약속드립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겠습니다.
동부와 서부, 광주와 전남의 모든 생활권이
각자의 강점을 살리며 함께 성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제도와 법령으로 어느 지역도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통합 재정 운용에는 균형발전의 원칙을 분명히 세우겠습니다.
권역별 대표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행정체계를 만들겠습니다.
지역 간 균형을 상시 점검하고, 갈등을 조정하고,
성과를 함께 나누는 구조를 세우겠습니다.
광주권의 AI와 문화 역량, 동부권의 소재·항만·산업 역량,
서부권의 해상풍력과 에너지 역량,
중남권의 농생명·바이오 역량을 하나로 묶겠습니다.
각 지역이 독자적인 중심으로 기능하면서도
성과가 전남광주 전체로 순환하는
신성장 경제지도를 만들겠습니다.
셋째, 기본소득입니다.
성장의 목적은 시민의 더 나은 삶입니다.
성장이 있어도 시민의 삶이 불안하다면
그 성장은 오래갈 수 없습니다.
전남광주가 기본사회로 가는 길을 앞서 열겠습니다.
기본소득은 단순한 현금 지원이 아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가게를 다시 열 수 있는 기회이며,
청년에게는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도전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망입니다.
지역 안에서 소득이 돌고, 골목경제가 살아나고,
주민의 삶이 안정되는 길을 찾겠습니다.
기본소득이 지역을 지키고 공동체를 살리도록
정교하게 준비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기본사회 철학과 함께
전남광주가 대한민국 기본소득 정책의 가장 앞선 모델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넷째, 녹색도시입니다.
전남광주는 대한민국 에너지전환의 핵심 거점입니다.
햇빛과 바람, 바다와 숲, 농지와 갯벌은
전남광주가 가진 미래 경쟁력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세계적인 탄소중립 선도 도시,
지속 가능한 생태문명 도시로 나아가겠습니다.
서남권 해상풍력과 태양광, 에너지 저장과 전력망,
RE100 산업 기반을 하나로 연결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가 지역의 소득이 되고,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시민의 삶을 지키는 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산과 들, 강과 바다, 섬과 갯벌을
체계적으로 보호하고 키우겠습니다.
도시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생태 정원으로 가꾸겠습니다.
녹색도시는 미래 산업정책이고, 정주정책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한 삶의 터전을 물려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입니다.
마지막으로, 시민주권입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인은 시민입니다.
정책의 출발점도, 행정의 기준도 시민의 삶이어야 합니다.
시민이 제안하고, 토론하고, 결정하면 행정은 따르겠습니다.
행정이 가진 정보와 갈등의 조율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습니다.
시민들께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공론장을 상시 가동해
시민의 제안과 토론의 결과가 정책으로 연결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의 가장 앞자리에 두겠습니다.
먼저 듣고, 충분히 묻고, 함께 결정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특별시민 여러분과 의원님 여러분!
제가 꿈꾸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한 단어로 ‘힘’입니다.
수도권에 휘둘리지 않는 힘,
전남과 광주가 함께 성장할 힘,
시민이 자신의 삶을 바꿀 힘,
더 이상 차별받지 않고, 피 흘리지 않고,
우리의 아들딸들을 다른 곳에 빼앗기지 않을 힘,
우리 지역이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갈 힘입니다.
차별과 소외의 시절은 가고,
새로운 통합특별시의 시대가 시작됩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고, 지역의 내일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미래까지 새롭게 개척하는
담대한 도전의 시간입니다.
특별시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님 여러분 함께해 주십시오.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통합특별시를 만들겠습니다.
1980년 5월, 전남광주 시민들이 피눈물로 꿈꾸었던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압도적 성장, 함께 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특별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7월 1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 형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