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더타임즈 / 안진용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 방지와 양돈산업 보호를 위해 도내 양돈농가와 축산관계시설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 차단방역을 대폭 강화한다.
전북특별자치도는 5일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예방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양돈농가 방역실태 점검과 야생멧돼지 유입 차단, 고위험 축산관계시설 환경검사, 교육·홍보 강화 등 예방 중심의 방역관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1월 강원 강릉을 시작으로 경남 산청과 전남 함평 등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전북에서도 지난 2월 고창과 정읍에서 발생해 긴급 방역 조치가 이뤄졌다.
전북자치도는 농장 방역시설 운영 미흡과 차량 및 생축 이동, 도축장과 사료제조시설 오염, 야생멧돼지 유입 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보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이번 대책은 양돈농가 방역실태 점검과 야생멧돼지 및 고위험 농가 특별관리, 고위험 축산관계시설 환경검사 강화, 교육·홍보 및 대응체계 강화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추진된다.
도는 도내 양돈농가 574호를 대상으로 6월부터 10월까지 3단계 방역실태 점검을 실시한다. 1단계는 농가 자체 점검과 사진자료 제출 방식으로 진행되며, 2단계는 동물위생시험소와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양돈 전문수의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이 현장을 방문해 점검한다. 3단계에서는 시군이 개선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전실과 방역실 관리 상태, 울타리와 출입통제시설, 차량소독시설 운영, 방역기록 관리 등이다. 발생농장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된 취약요인을 중심으로 개선 여부를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야생멧돼지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차단 대책도 강화된다. 전북자치도는 동부권 시군과 환경부서와 협력해 포획 활동을 확대하고 백두대간 인접 지역 등 고위험 농가를 대상으로 울타리 설치와 출입통제, 기피제 도포, 농장 주변 소독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고위험 축산관계시설에 대한 환경검사도 확대된다. 도내 돼지 도축장 7개소는 주 1회 환경검사와 혈액탱크 검사를 실시하고 돼지혈액 운반차량도 주 1회 환경검사를 진행한다. 배합사료공장 11개소는 반기별 환경검사와 방역관리 실태 점검을 병행한다.
농가 방역의식 향상을 위한 교육과 홍보도 추진된다. 전북자치도는 발생농장의 주요 미흡사례를 사진자료와 체크리스트로 제작해 배포하고 전실 사용요령과 청결구역 및 오염구역 구분, 차량소독기 관리, 폐사 증가 시 신고요령 등을 중심으로 현장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돈농가 출입구와 입출하대에 대한 CCTV 설치도 권장한다. 설치 농가에는 관련 보조사업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 부여 방안이 검토된다.
민선식 전북특별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양돈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으로 농가의 철저한 기본방역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 스스로 방역시설을 점검하고 미흡사항을 개선하는 자율방역 체계가 현장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점검과 교육,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폐사 증가 등 의심 증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하고 차량 소독과 출입통제, 전실 관리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한 번 발생하면 대규모 살처분과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사전 예방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책으로 꼽힌다. 전북특별자치도의 이번 종합대책은 농가 자율방역과 행정의 현장 점검을 연계한 예방 중심 방역체계를 구축하는 데 의미가 있다. 체계적인 점검과 교육, 환경검사 강화가 현장에 정착될 경우 양돈산업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 유지와 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